컴퓨터 과학/공학 전공자 중에 왜 개발을 못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컴퓨터 과학/공학은 이론 뿐만 아니라 구현도 중요하다.

전공 수업, 서적은 이론 위주로 나오고, 시험도 이론 위주로 볼 수 밖에 없다.

또한 대부분의 학생들이 프로그래밍 언어로 코딩하는 것을 대학에 와서 처음 할 테니 코딩에 익숙하지 않아 구현을 하기 싫을 것이다.

 

이론이 엄청 쉬운건 아니지만, 이론이 구현보다 훨씬 쉬운건 맞다.

그런데 이론만 파도 수업을 잘 따라갈 수 있고, 시험도 잘 볼 수 있으니 구현을 아예 안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구현을 해본 적도 없으니, 잘 못하게 되고, 이후에도 구현을 하기 싫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게 되는 것이다.

 

본인만 못 하면 상관 없다.

이런 사람들 중 학벌이 좋고, 학점이 좋은 사람들이 공공기관, 공기업, 대기업의 전산 담당자가 되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업무지시를 하게 되었을 떄가 문제가 된다.

 

소프트웨어 생명주기에는 5단계가 있는데

1. 요구사항 분석

2. 설계

3. 구현

4. 테스트

5. 유지보수

소프트웨어 개발 시 이런 과정을 거쳐야 한다.

 

문제는 직접 구현을 해본적 없는 사람이 1, 2단계를 수행을 하게 되면

1, 2단계를 개판으로 하게 된 다는 것이다.

 

3단계인 구현을 할 때 어떻게 설계해야 구현이 가능하고,

어떤 부분까지 설계가 되어야 하는지 감 자체를 잡지 못하는데

어떻게 요구사항 분석을 하고, 설계를 할 것인가?

 

사실상 설계 능력이 없어서 설계가 불가능하니 1, 2단계를 떠넘겨버리고

개발자에게 넘겨버리는 쓰레기들이 많은 것이다.

 

개발자에게 1, 2단계를 떠넘기는 것도 문제지만

가장 큰 문제는 1, 2단계를 개발자가 수정할 수 없는 경우다.

 

대부분의 사용자는 전산 관련 설계/개발 업무를 한 적도 없고, 할 필요도 없다.

사용자들에게는 엑셀이 전산 업무의 알파에서 오메가고, 엑셀에서 수행되는 것들을 그대로 개발해달라는 경우가 많다.

개발자가 본사 직원이 아닌 경우에 회의에 참석할 수도 없고, 참석 하더라도 설계를 변경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본사 업무 담당자가 개입해서 1, 2단계를 수정해야 하는데

1, 2단계를 할 능력이 안되어 개입 자체를 안(못?) 해버리거나, 같은 회사 직원인 사용자의 편을 들어버린다.

 

혹시라도 이 글을 읽는 재학생 혹은 커리어 상 주니어 단계의 사람이 있다면 실패할 기회가 있는 지금 실패를 많이 겪어보길 바란다.

본인을 위해서, 타인을 위해서.